농가 간의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95년 5.6이던 농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8년 11.2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전체 농가 중 소득이 많은 상위 20% 가구(5분위)의 평균소득을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클수록 양측의 격차가 크다. 2008년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보다 11배 이상 커졌다는 뜻이다.
2008년 5분위 농가의 소득 평균은 7328만8000원이었지만 1분위 농가의 평균 수입은 655만1000원에 불과했다. 4분위는 3600만 원, 3분위는 2445만7000원, 2분위는 1628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가구주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는 50대가 41.1%로 가장 비율이 높았지만, 1분위는 70대 이상 비율이 52.5%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 측은 “농가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저소득 계층에 속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고령 농업인에 대한 생활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1995년 농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95% 수준이었지만 2007년 72.5%, 2008년 65.3%로 점점 낮아졌다. 연구원 측은 “명목소득이 농가는 연평균 2.6% 증가했지만 도시 근로자는 5.4%씩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