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김정미 벨라뎃다 수녀(42), 수도회 전산팀장으로 일하며 전체 수석차지
- 최고령 졸업생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학사모 쓴 실용외국어학과 정문길(72)씨
고등교육법상의 사이버대학인 한국디지털대학교 (www.kdu.edu / 총장 김중순)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0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조기졸업생 11명을 포함해 총 994명이 학사모를 쓴다. 학부제의 장점을 활용해 두 개 이상의 학위를 받는 복수전공자도 87명이며,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가 전체 졸업생의 67%를 차지했다.
수석졸업의 영광은 평점 4.5점(4.5점 만점)을 받은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김정미 벨라뎃다 수녀(42)가 차지했다. 김씨는 전체 수석에게 주는 총장상도 받는다. 수도회 입문 15년차인 김씨는 천주교 시청각 자료 출판 및 관련 교육을 하는 (재)성바오로딸 수도회(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 http://www.fsp.or.kr)에서 전산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수련기간에 전산실에서 1년간 일한 것을 계기로 정식 수녀가 된 후에도 천주교 인터넷 서점과 수도회 홈페이지 개발 및 운영, e북 등 유료 콘텐츠 개발, 전산 교육 등의 업무를 맡아온 것이다.
2006년 신입학한 김씨의 일과는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저녁 11시에 잠들 때까지 기도와 전산실 업무, 학업으로 꽉 채워졌다. IT 전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늘 아쉬움을 느끼던 김씨는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공부를 통해 IT 분야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폭넓은 안목도 갖게 됐다. 김씨는 “수도회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전공 공부가 큰 힘이 됐습니다”라며 “앞으로 한국의 첨단 IT 기술을 해외 수도회에 나누어주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고 꿈을 밝혔다.
법학과 성적우수상을 받는 조준택(28)씨는 법학과와 실용외국어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세무/회계학과를 부전공으로 이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의 지구대에서 경위로 근무하는 조씨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은 뒤 한국디지털대 법학과에 2008년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경찰과 같은 법무행정 공무원은 법률과 행정학 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씨의 말이다.
한편,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대학교의 장점을 활용해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 공부하고 학사 학위를 받는 졸업생도 11명이다. 이 중 미국 메사추세스주에서 실용외국어학과 공부를 마친 정문길(72)씨는 이번 학위수여식의 최고령 졸업생이다. 정씨는 61년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도 포기하고 68년 월남전에 참전,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이후 미국에서 거주해 온 정씨는 문학작품 번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2004년 실용외국어학과에 신입학했다. 2007년 11월에는 월간 ‘스토리문학’에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현재 번역서 출간과 수필 창작에 열정을 쏟고 있다.
*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