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車생산 세계5위… 중국, 日 제치고 1위

한국이 200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올랐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모두 351만여 대로 중국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차량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7%에 해당한다. 이 자료는 어떤 기업이 자국(自國)이 아닌 다른 나라의 현지 공장에서 만든 차량은 공장이 있는 나라에서 생산된 것으로 집계했으며,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2.5%인 1379만여 대를 생산했다. 중국은 지난해 내수 시장이 폭발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생산 1∼10위 국가 중 유일하게 생산 대수가 2008년에 비해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해 중국은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서 모두 1위 국가가 됐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 2위는 일본(793만여 대), 3위는 미국(569만여 대), 4위는 독일(520만여 대)이 차지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자동차 생산 1위는 미국이었고 2006∼2008년에는 일본이 1위로 올라서는 등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해왔지만 앞으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이 계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