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4만7300대 韓-美서 자발적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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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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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문 잠금장치 이상 발견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사진) 도어 잠금장치의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된 4만7300여 대의 신형 쏘나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4일 “국내 판매 신형 쏘나타 중 지난해 12월 6일 이전 생산된 약 4만6000대와 미국에서 이달 16일까지 생산돼 고객에게 팔린 1300여 대에 대해 다음 달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9∼12월 국내 판매분의 약 75%, 미국 판매분은 올해 2월 초 이후 팔린 차량의 대부분이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신형 쏘나타의 앞문을 열고 내리면서 승객이 손잡이를 잡아당길 때 잠금장치가 함께 눌리면서 문을 닫아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현상이다. 방문 걸쇠가 튀어나와 문이 잘 안 닫히는 것과 비슷하다. 현대차 미국 딜러들이 시승 점검을 벌이다가 2건을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것은 없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는 문제를 일으킨 부품이 국내 차량에도 똑같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국내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결정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4만7300여 대의 리콜 규모가 큰 부담은 되지 않겠지만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판매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선제적인 리콜 결정이 고객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결함은 아니지만,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를 감안해 전격적으로 내린 조치”라며 “고객들의 불만이 한 건도 없는 만큼 판매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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