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모바일-게임 음향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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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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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람지 해다무스 부사장

“한국은 음향 분야에서 혁신 속도가 빠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돌비가 전 세계에서 거둔 매출 중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한국과 음향 사업을 긴밀히 해 나갈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미국 음향기술업체 ‘돌비’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의 사업 강화 전략을 밝혔다.

람지 해다무스 돌비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46·사진)은 “그간 삼성전자, LG전자에서 생산되는 TV 등 가전제품에 5.1 다채널 사운드 같은 돌비 음향 기술을 적용해 왔다”며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디지털기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돌비 본사의 전체 매출은 약 7억1900만 달러(약 8274억 원). 그중 한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13%인 약 9347만 달러(107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삼성전자의 TV 겸용 27인치 ‘싱크마스터’ 모니터를 비롯해 LG전자의 디지털TV, 휴대전화인 아레나폰과 뉴초콜릿폰 등 국내 매출의 대부분은 두 기업에서 나왔다.

해다무스 부사장은 “앞으로 휴대용 디지털기기 시장에 중점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돌비가 현재 개발한 휴대전화용 음장 기술은 3가지다. 오디오 관련 ‘HDAC’ 기술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소니에릭손 노키아 애플 등 3세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이미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특히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서는 현재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두 곳과 사업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와 계약하고 신작 ‘블레이드 앤드 솔’ 오프닝 영상에 3차원(3D) 입체 음향 기술을 제공했다.

돌비는 소음감소 관련 기술을 개발하던 미국 물리학 박사 레이 돌비가 1965년 설립했다. 아날로그 시절부터 자체 음향 기술을 개발해 유명해졌다. 현재 12개국에 진출해 21개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2007년 11월 지사를 세웠다.

해다무스 부사장은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은 갈수록 쏟아지는데 음질은 떨어지고 있다”며 “아날로그 시절만큼의 음질을 복원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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