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사전예약 시작… 주변시세의 62~65% 수준
서울 거주자에 50% 우선공급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 가능
《서울 강남에 필적할 신도시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1단계 2350채에 대한 사전예약이 다음 달 9일 시작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2∼65% 수준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청약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위례신도시 분양은 2005년 8월 최초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 4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위례는 용지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있어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위례신도시에는 2015년까지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 총 4만6000채가 들어선다.》
○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낮아
이번 전체 사전예약 물량 중 35%인 827채는 일반공급이며 나머지 1523채(65%)는 신혼부부(352채), 다자녀(234채), 생애최초(469채) 등 특별공급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51m²가 1071채로 가장 많고, 54m²(29채) 59m²(772채) 75m²(121채) 78m²(9채) 84m²(348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일단 3.3m²당 1190만∼1280만 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1차 보금자리주택의 서울 강남구 세곡, 서초구 우면지구 분양가(3.3m²당 1150만 원)보다는 다소 높지만 3.3m²당 약 2000만 원에 이르는 문정동 가락동 등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계약 후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고 5년간 실거주가 의무화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 예정용지 중 서울지역의 2개 블록으로 전체의 50%가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50%는 서울 이외 수도권 주민에게도 청약기회가 돌아가 서울 우선공급에서 떨어진 사람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처럼 청약 기회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당첨 커트라인(청약통장 납입액)’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커트라인이 서울 거주자는 1500만∼1700만 원, 경기는 2000만 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바뀐 규정 꼼꼼히 확인해야
이번에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하려면 새로 바뀐 규정들을 잘 살펴 전략을 꼼꼼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최근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임신 중인 신혼부부도 특별공급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대상 주택 면적 기준도 전용면적 60m² 이하에서 85m² 이하로 바뀌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역시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80%였던 소득요건 상한선이 100%로 상향 조정됐다. 주택을 구입한 적이 없는 무주택자라면 자신의 소득명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청약은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현장 접수도 한다. 3월 9∼16일은 특별공급, 17∼22일은 일반공급, 23∼24일은 기관추천 특별공급자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최종 발표일은 4월 2일이다.
각종 증명서류는 사전예약 당첨자로 선정된 뒤에 제출하면 된다. 이때 증명서류가 기존 인터넷 신청 내용과 다를 경우 당첨이 취소되고, 2년간 사전예약이 제한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국토부는 청약 대상자들에게 주택의 내부 모습과 사업지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 홍보관(cyber.newplus.go.kr)을 26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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