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지난해 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수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용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UAE 원전 용지는 애초 서쪽 국경 부근의 사막지대인 실라였지만 국경을 맞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요청에 따라 동쪽으로 20∼30km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전 용지 선정은 발주처인 UAE 정부의 전권사항으로 우리는 UAE 정부가 결정하는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이전문제와 관련한 공식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와 한전 측은 용지가 다른 곳으로 바뀌어도 지질구조가 비슷한 사막지대여서 건설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UAE에 1400MW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따낸 한전 컨소시엄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