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당 음식점 수가 미국의 6.8배에 이르는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 지나치게 많은 업체가 몰리는 ‘레드오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우리 경제의 과당경쟁 실태와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소매, 건설, 운송 분야 업체 수가 우리나라 전체 업체 수의 60%에 육박해 과당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며 “의료·방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의 시장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소매업(26%), 음식·숙박업(19%), 운수업(10%), 건설업 종사업체(3%)를 모두 합하면 2008년을 기준으로 전체의 58%에 이른다. 음식점과 숙박업체, 소매업체 수를 인구 대비로 비교해본 수치도 각각 미국보다 6.8배, 4.4배, 3.9배 높았다. 일본과 비교해도 각각 2.2배, 1.9배, 1.4배 많았다.
대한상의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은 “제조업 분야의 경제 기회가 축소되고 있는 만큼 교육, 의료, 방송, 법무 등 고수익 서비스 분야의 규제 완화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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