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녹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녹색기술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구
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 기반의 새 성장 엔진 발굴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할 것이며 특히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미래 녹색 성장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녹색 기술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녹색기술 박차… 그린카 배터리, 다임러가 선택한 ‘명품’
55조원 시장 태양전지-바이오 디젤 등 해외시장 공략 착착∼
○‘청정 미래’ 준비하는 SK에너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청정 석탄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는 물론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 폴(Green Pol)’ 개발 등 녹색 기술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이 가운데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이미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다임러 그룹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소재 제조기술,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의 우수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 SK에너지는 앞으로 다임러 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다임러와의 계약 성사로 향후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 및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도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다.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은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기술이다.
SK에너지는 또 2008년부터 공장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 (Polymer)로 전환하고 이를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그린 폴’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획기적인 녹색 기술이다. SK에너지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국책사업인 ‘수소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자동화 수소제조설비를 개발했다.
○ SKC, SK케미칼도 ‘녹색 리더’로 도약 중
2010년까지 55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진출해 있다. SK에너지도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SKC는 지난해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불소필름과 EVA시트를 동시에 개발 완료하고 수원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C는 기존의 태양전지용 폴리에스테르필름에 이어 불소필름, EVA시트까지 태양전지용 3종 필름을 공급하는 세계 첫 메이커가 됐다. SKC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 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다. SKC솔믹스는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327억 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평택공장에 연간 125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바이오디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울산에 공장을 증설해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인 연 12만 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의 트라피구라사(社)와 바이오디젤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디젤 회사가 1년 단위의 안정적인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은 이 계약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기존 유화 설비를 활용하는 정제공정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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