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국내 최고의 노하우,글로벌 시장 어딜 가나 “VIP”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작년 해외매출 4조원… 10년새 10배 도약


CJ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3조9300억 원으로 전체 매출 14조4000억 원의 27%에 이른다. 10년 전의 3600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CJ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CJ를 향한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인도 등지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199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라이신(사료첨가용 필수아미노산)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1996년 중국 칭다오에 육가공 공장, 1997년과 2001년 각각 필리핀과 베트남에 사료공장을 설립하며 아시아 진출을 확대했다. 그룹의 성장과 함께 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열사별로 다각화되고 있다.

○ B2B 성공 B2C로 잇는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사료 등 B2B 업종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B2C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한 두부사업은 베이징 시장을 70% 이상 차지했고, 닭고기 다시다를 선보여 베이징 시장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중국(쌀단백질), 필리핀(자일로스) 등지에 식품 신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준비 중이다.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 상하이에 ‘둥팡(東方)CJ’를 세운데 이어 2008년 톈진에 ‘티엔티엔(天天)CJ’도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홈쇼핑 가운데 최초로 인도에 진출해 하루 6시간 시험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둥팡CJ는 방송 개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지난해 매출(취급액)이 4000억 원이 넘었다.

○ 물류, 미디어 등 해외진출 다각화

CJ GLS는 2006년 3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물류회사인 어코드(Accord Express Holdings)사를 인수했다.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멕시코 등 11개국에서 2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CJ GLS는 올해 CJ GLS China HQ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상하이와 우한에 극장 3개(19개 스크린)를 운영하는 CGV는 올해 중국에 극장 5개를 추가로 출점하고, 5년 안에 극장수를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영화관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CJ미디어는 지난해 ‘tvN Asia’를 론칭했다. tvN Asia는 11월 대만의 케이블 방송(TBC)에 첫 송출을 시작했고 12월에는 홍콩 IPTV(PCCW)에, 올해 1, 2월에는 각각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케이블 방송을 시작했다.

CJ미디어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만으로 편성한 케이블 방송을 동남아 16만 가구에서 시청하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명품’ 방폐물 관리기술 올해 본격 해외진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도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을 국가자산으로 키운다’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수출전략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국가 차원에서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단 측은 “방사성폐기물 사업 일체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이관 받았다”며 “방폐물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기관인 만큼 종전의 방폐물 관리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적인 업무 시스템 정착을 통해 지금까지 방폐물 사업에서 나타났던 갈등과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차단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기업과 견줄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전 직원 연봉제와 상시적인 조직진단을 도입했다.

공단 측은 “지난해 운영성과를 토대로 조직진단을 거쳐 올해 32개 부서 중 5개 부서를 감축했다”며 “여기에 대팀제를 실시해 성과주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임원 연봉을 10% 감축하는 한편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상비용을 12% 가까이 절감했다.

1년여에 걸친 성과주의 경영을 밑거름 삼아 공단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경남 경주에 들어설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세계적인 친환경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 측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구축되는 경주 방폐장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고 축적한 방폐물 관리 기술을 외국에도 전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이 해외 진출을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단은 발족 직후 스웨덴 SKB, 프랑스 ANDRA, 일본 RWMC 등 세계 유수의 방폐물 관리기관들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공단은 이들 외국 기관과의 협력으로 획득한 기술력과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처리시설 설비 연구,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시장 공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측은 “경주 방폐장 건설 및 운영,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 전문기술 양성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하나로 거듭날 것”이라며 “방폐물 관리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지역 문화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지구촌 자동차 3대 중 1대가 효성 타이어코드

효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전기,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기존 핵심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한편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완성했다. 2000년대 초부터 북미 시장을 비롯한 중국, 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신흥시장인 인도, 중동 지역에 본격 진출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올해는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풍력사업을 필두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효성은 작년 4월과 8월 국내 최초로 750kW급,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국내 주요 발전사와 함께 풍력 단지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고다왓 에너지사에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풍력발전시스템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8년 베트남, 터키 지역에 생산공장을 세우면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자동차 3대 중 1대꼴로 사용할 정도로 품질과 기술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판덱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중국을 비롯해 터키, 브라질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베트남, 터키 등지에 스판덱스 생산기지를 늘려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글로벌 경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원천기술 확보,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상업 생산에 들어간 슈퍼섬유 아라미드, 편광판용 트리 아세테이트 셀룰로오스(TAC) 필름, 탄소섬유 등 미래 신성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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