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밴쿠버올림픽 5위’ 경제가치 20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우리나라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거둔 종합 5위의 성과가 경제적 가치로 따져보면 20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의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겨울올림픽의 성과는 직접효과와 파급효과를 합해 20조2000억 원 이상이다. 우선 ‘대한민국’을 홍보한 ‘직접효과’가 약 1조2096억 원이다. 메달을 딴 선수들이 방송화면에 노출된 시간에 올림픽 주요 방송사의 분당 광고비(약 240만 달러)를 곱한 금액이다. 메달을 따면 한번에 평균 30분가량 화면에 노출되는데 이번에 총 14개의 메달을 땄기 때문에 전체 방송시간은 420분이다.

국가이미지가 상승해 거두는 ‘파급효과’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국내 14개 기업이 회사당 600억 원씩 총 8400억 원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을 합쳐 매출이 약 14조8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계산됐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국민이 느낀 즐거움을 TV 시청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간주해 보면 3조3000억 원의 사기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KOTRA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올라가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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