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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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1월 생산-소비-투자 주춤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가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1월 생산과 소비, 투자도 전달과 같거나 감소했다.

3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지면서 작년 1월 이후 12개월간의 상승행진을 끝냈다.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재고순환지표와 소비자 기대지수, 기계 수주액, 자본재 수입액 등 10개 지표로 구성된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하락한 것은 경기가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이 지수가 상승하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하강 국면이라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6.9% 증가했지만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 1월 지표가 유난히 낮았던 기저(基底)효과 때문이다. 생산이 늘지 않으면서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8.8%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정 국장은 “승용차 세제 지원이 작년 말 끝나면서 자동차 소비가 줄었고 설비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에 생산 역시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도 전월보다 줄었다. 1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2.7%), 차량연료 등 비내구제(―2.0%) 판매가 부진하면서 1.3%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9.8% 감소했다. 다만 건설은 공공 부문과 토목공사의 실적 호조로 전월보다 12.7% 늘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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