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FI, 금호채권단 제안 수용 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6일 03시 00분


내주초 17곳 동의서 제출 마무리… 구조조정 속도 붙을듯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의 제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 FI 17곳의 동의서 제출이 마무리되면 금호그룹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5일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던 미국계 사모펀드 팬지아데카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아직 2, 3곳이 내부 절차를 밟고 있지만 다음 주초까지는 모두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팬지아데카는 주말에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FI들에게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팔고 풋백옵션 행사가인 3만1500원과의 차액은 금호산업에 출자전환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지분을 팔지 않고 산업은행의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했다.

다만 FI들이 사모펀드에 참여하더라도 대우건설의 경영은 산은이 맡는다. 산은은 FI들이 모두 동의서를 제출하는 대로 전략적 투자자를 모으고 실사를 거친 뒤 사모펀드를 조성해 이르면 6월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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