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퇴직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대표펀드는 ‘KB 퇴직연금 배당40 증권자투자신탁’이다. 2006년 1월 2일 설정된 이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며 4일 현재 설정액 19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펀드 전체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이 펀드는 채권 운용과 함께 배당주 중심으로 주식을 운용해 안정성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용 성과도 우수하다. 4일 기준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7.04%로 같은 유형의 펀드 중 상위 1% 이내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3년 수익률도 30.98%로 같은 유형의 펀드 가운데 상위 3% 이내에 포함돼 있으며 시장 대비 11%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모자(母子)’ 구조인 이 펀드는 배당주식형 모펀드에 40% 이하, 국내채권형 모펀드에 50% 이상, 유동자산에 10% 이하를 투자해 운용하는 채권혼합형이다.
배당주 모펀드는 ‘보텀업(Bottom-up·시장 전체가 아닌 개별 종목을 보고 투자)’ 방식을 통해 내재 가치가 뛰어난 주식을 발굴한다. 이후 현재 및 미래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종목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최종 투자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유동성 등을 감안해 중대형주 이상에 주로 투자하지만 저평가된 중소형주도 편입하고 있다. 미래 배당 성향과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배당수익률이 기준 이하여도 편입한다. 하지만 단기 매매는 가급적 하지 않고 주식편입비율의 급격한 변동도 피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채권형 모펀드는 KB자산운용의 오랜 채권 운용 노하우를 살려 통제 가능한 리스크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운용해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 대상으로는 우량 등급의 회사채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는 레버리지(차입)를 통한 투자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KIS채권평가-로이터 종합채권지수를 추종하며 국채 및 회사채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주의 편입비율을 40% 이하로 제한해 채권운용을 통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의 상승 및 배당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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