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 美 국채보다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9일 09시 43분


올 들어 우리나라 국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보다 높은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9일 보도했다.

한국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은 재작년 하반기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견뎌낸 한국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8일 "이날 진행된 5년 만기 국채 발행 입찰에서 애초 발행 예정액(2조2740억원)의 세 배가 넘는 6조9000억가량의 자금이 몰려 305%의 응찰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발행 계획보다 세 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일주일 전인 2일 3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5조5000억원의 돈이 몰려 사상 최고치인 392%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돼온 7년 만기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응찰률은 최근 250~300%를 기록, 한국 국채보다 낮았다.

한국 국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지난달까지 국채 발행량은 당초 계획했던 13조보다 4조5000억원가량 많은 17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올해 국채 발행량(77조7000억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한국국채의 응찰률이 미국을 앞설 정도로 높아지게 된 것은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0.2%의 성장률을 기록,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30개 국가 가운데 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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