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에 47인치 3D TV 공급

LG전자가 인도에 편광안경방식의 3차원(3D) TV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인도의 미디어 기업인 ‘밸류어블그룹’에 47인치 편광안경방식 3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밸류어블그룹은 인도 전역에 1700개의 극장 스크린을 보유한 인도의 대표 미디어 기업”이라며 “양국 간 공동 개발이나 해당 국가에 특화된 제품이 아닌, 한국 자체 개발 3D TV가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편광안경방식 TV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3D TV 시장에는 일반가정을 겨냥해 해상도가 좋은 셔터글래스방식(능동형)이 등장하고 있는데, 공공장소 설치용으로는 안경 값이 싸고 보급형 제품을 만들기 쉬운 편광안경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D TV 시장이 현재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이번 수출이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LG전자 내부의 반응이다.

LG전자의 3D TV를 수입하는 밸류어블그룹은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 식당이나 바 등에 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인도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크리켓 프로리그 경기를 3D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