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개막하는 상하이 엑스포에 설치될 한국 12개 업체 연합 기업관 조감도. 왼쪽은 상하이를 위아래로 관통하는 황푸 강이다. 사진 제공 한국무역협회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기간(5월 1일∼10월 31일)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첨단과 환경’이 조화를 이룬 역동적인 ‘상모돌리기 이미지’의 한국기업연합관이 10일 처음 공개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기업관의 조감도와 내부시설 등을 소개했다. 국내 12개 기업이 참가한 기업관은 푸둥(浦東) 엑스포 국가관 전시장의 황푸(黃浦) 강 동쪽 건너편 3000m²의 용지에 마련됐다.
올해 상하이 엑스포에는 192개 국가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중국 한국 미국 일본 등 4개국은 18개 기업관을 설치한다. 한국이 엑스포에 기업관을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 기업은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삼성전자 신세계이마트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효성 LG SKT STX 등 12개.
한국 기업관은 농악대의 상모돌리기와 역동적 춤사위를 형상화한 것으로 밝은 우윳빛이어서 은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야간에는 10가지 이상의 색깔로 변신하며 한 가지 색상당 30초∼1분간 화려한 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관 재료로 사용된 합성수지로는 전시가 끝난 후 전시관을 철거할 때 쇼핑백 등을 만들어 나눠줘 재활용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관이 이번에 야심 차게 준비한 핵심 포인트는 ‘세계 최대 원통형 멀티미디어 쇼’. 전시관의 3층과 2층 일부는 위아래가 트인 형태이며 이곳에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192개를 높이 6m, 가로 길이 14m의 원통형 화면으로 설치한다. 관객들은 슬로프 형태의 계단을 돌아 내려오며 원통형 멀티미디어에서 나오는 한국 기업에 대한 각종 홍보 영상을 보게 된다. 원통형 LCD 모니터는 한국관이 세계 최대라고 무협 측은 설명했다.
3층 홍보관에서는 관객들이 참가 기업들의 로고를 누르면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각종 정보가 멀티미디어 정보로 화면에 연출된다.
엑스포 행사 기간은 무더운 여름철인 것을 감안해 전시관 1층은 기둥만 세우고 비워둬 관객들이 햇빛을 피하는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다만 한쪽 벽면에 5만 개의 거울을 붙인 전광판으로 홍보 동영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기업들은 일반적인 회사 홍보 외에 중국 오지나 자매결연을 한 농촌 주민도 초청해 관람하도록 해 사회공헌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오영호 무협 부회장은 “단순히 기업 홍보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중국 간 경제협력과 우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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