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싼 고정금리형 상품이 나온다.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사진)은 10일 공사 창립 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늘리고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금리보다 0.2%포인트 정도 인하한 새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6월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상품인 e-보금자리론(10년 만기) 금리는 5.9%로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5.88%(1월 신규 기준)와 거의 차이가 없다. 6월 5.7% 수준의 신상품이 나올 경우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오히려 금리가 낮아진다. 고정금리 대출은 금리 변동의 위험을 대출기관이 부담하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0.5∼1%포인트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에 위탁해온 원리금 수납과 채권 사후관리를 공사가 직접 수행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해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임 사장은 또 “최초 1년 동안 변동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의 기준금리에 코픽스를 추가하겠다”며 “1년간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5.18%로 종전보다 0.1%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주택을 담보로 노후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선진국형 노후생활자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택연금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지세 면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7월부터 실버주택용 상품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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