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 4개 분야에 R&D 집중”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11일 03시 00분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0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LG전자 기술원 소자재료연구소장인 이정수 상무(왼쪽)로부터 차세대 조명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0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LG전자 기술원 소자재료연구소장인 이정수 상무(왼쪽)로부터 차세대 조명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LG그룹이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차세대 전지, 공조 분야를 4대 원천기술 확보 중점대상으로 선정하고 올해 이들 분야의 연구개발(R&D)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G는 10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2010년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어 이런 방향으로 올해의 R&D 전략을 확정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등 회장단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태양전지 원천기술 확보와 관련해 LG화학은 폴리실리콘 등 핵심 소재 개발에, LG전자는 셀 효율 및 생산수율 개선에 각각 R&D를 집중한다. 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결정형 태양전지 외에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방식의 태양전지도 개발할 방침이다.

차세대 조명 분야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제품 종류를 늘리고, LED칩 등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도 상용화를 위한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ED 부품은 LG이노텍이, 조명시스템은 LG전자가, OLED 조명용 소재 개발은 LG화학이 맡는다.

냉난방, 환기, 공기청정 등 공기조절 관련 토털 시스템을 뜻하는 총합공조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냉각기 고효율화 기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을 개발해 올해 대형빌딩 공조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2년 글로벌 톱 총합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세대 전지 분야는 LG화학이 담당한다. LG화학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의 경우 저가격·고용량 전극 신소재 개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수명을 늘리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은 “R&D 담당 임원들은 5년, 10년 뒤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달라”며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