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 같지만 실제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들이다. 최근 틈새시장을 뚫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다양한 이색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작은 곤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데이트도 레저활동도 안전하게
메리츠화재가 판매하고 있는 ‘커플 보험’은 데이트 도중 발생한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데이트 도중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을 얻어 입원하면 최고 1000만 원을 보장한다.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성형비용 위로금이 지급되고 병원 입원 시 병문안 꽃배달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 ‘사랑의 맹세’ 담보를 설정하면 상대방의 갑작스러운 사망 시 100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마라톤과 같은 레저활동을 위한 보험도 있다. 마라톤 보험은 마라톤을 하다 심장질환, 뇌출혈로 사망할 경우 1000만 원에서 1억 원을 보장하는 보험. 골절 등 상해를 입거나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을 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마라톤뿐만 아니라 스노보드, 스쿠버다이빙, 등산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전용 보험도 출시돼 있다.
애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애견을 위한 건강보험이 관심을 끌 만하다. 이 보험은 월 2만∼4만 원으로 애견의 치료비와 장례비를 보상하는 상품. 애견이 다른 사람이나 남의 물건에 손해를 끼쳤을 때에도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 법률전용보험, 변호사 비용도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말부터 변호사 비용 등을 지급하는 ‘LIG법률비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사소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사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등 법률비용을 보장해준다. 변호사 비용은 최대 1500만 원, 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대, 송달료는 500만 원에서 6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운전 중 교통사고로 구속기소 시 500만 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보장한다. 또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연 5회 전화 및 서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엔 변호사 외에도 법무사와 세무사의 전문 상담은 물론이고 소송 관련 서류와 답변서 작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폰’ 열풍으로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이 늘면서 휴대전화 도난 분실 시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KT의 휴대전화 보험인 ‘쇼 폰 케어 서비스’는 상품에 따라 매월 2000∼3000원씩 내면 2년 동안 휴대전화 분실 시 2회에 걸쳐 최대 40만∼70만 원을 지원해준다. SK텔레콤의 ‘폰 세이프 서비스’도 월 2500원을 내면 휴대전화 도난 및 분실 후 기기변경 시 최대 50만 원까지 휴대전화 할부 지원금을 제공하며 ‘폰 수리 서비스’는 월 4000원으로 가입 후 1년 동안 수리비용으로 최대 20만 원까지 보장한다. 단, 이들 서비스 모두 휴대전화기 구입 후 30일 이내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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