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자기야, 우리도 LED TV 사자… 에어컨은 난방도 되는 걸로”

《올봄 신혼부부들은 좀 더 화려하고 똑똑해진 가전제품을 장만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와 달리 영화 ‘아바타’ 열풍으로 3차원(3D) TV가 본격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고, 냉장고는 고품격 디자인과 똑똑한 기능을 자랑한다.》

대형 혼수가전, 이왕이면 고품격+똑똑한 기능
LED TV 3D제품 인기… 김치냉장고, 친환경 업그레이드

○ TV

올해 TV 시장의 주인공은 3D TV다. 신혼부부들이 구경하기 좋은 3D TV 신제품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내놓은 3D 발광다이오드(LED) TV다. 마침 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 참여해 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K리그 블루윙즈 홈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스포츠 경기를 3D로 보여주는 ‘삼성파브 풀HD 3D LED TV 체험 버스’를 올 한 해 동안 운영한다.

이 제품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2차원(2D) 영상도 3D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3D용으로 제작된 영상에 비하면 아직까진 입체감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아직 3D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3D 효과를 빨리 느껴보고 싶다면 볼만하다.

3D 영상을 보고 어지러움을 느낀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제품은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다. 버튼으로 TV 볼륨을 조절하듯 자기에게 맞는 입체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3D TV용 안경은 기존 제품 무게의 3분의 1 수준인 30g가량으로 가벼워졌다. 어린이용 성인용 등 크기도 다양하게 내놨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46인치, 55인치별로 7000시리즈는 각각 420만 원대, 580만 원대, 8000시리즈는 각각 450만 원대, 610만 원대다.

신혼부부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함께 사면 3D TV용 안경 2개, 3D 블루레이 영화가 무료로 제공된다.

LG전자는 이달 말 3D TV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 다양한 3D TV를 비교한 뒤 구매하고 싶다면 이달 말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LG전자의 또 다른 대표적 제품은 ‘보더리스 LED 시리즈’다. TV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경계선을 없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두께는 29.3mm로 슬림하고 TV 테두리는 종전에 약 50mm였지만 30mm로 줄였다. TV 앞부분은 물론 스탠드까지 다이아몬드 글래스로 장식해 고급스럽다. 조명 밝기는 4단계 절전 모드로 조절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하가 기준으로 모델에 따라 47인치가 300만 원대 후반, 42인치가 300만 원대 안팎이다.

○ 냉장고

대우일렉의 김치냉장고는 무색소 무환경 호르몬의 투명한 재질로 만들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주부들이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용기를 열어볼 필요가 없다. 산소투과율은 종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15분의 1 수준이어서 김치 보관 기간이 길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비전력량도 국내에 나온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가운데 최저 수준인 월 16.5kWh다. 상중하 부분별로 독립된 냉각기를 사용해 사용하지 않는 칸의 전원은 꺼둘 수 있다. 또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냉장고 컨트롤 박스를 제품 뒷벽에 배치해 최대 77포기의 김치를 저장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가 이달에 발표한 ‘지펠 e-다이어리’는 스마트 냉장고다. 이 제품에는 10인치(25.4cm)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이 달렸다. 메모리카드를 냉장고의 한쪽에 넣으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무선공유기를 적용해 정보를 알려주는 냉장고가 됐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컵을 꺼내 마시면서 냉장고의 LCD 화면을 보면 10분 단위로 실시간 날씨가 업데이트된다.

냉장고는 소비자의 다이어리도 된다. PC에서 일정과 생일 등을 입력한 구글 웹 캘린더를 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다. 가격은 249만 원.

○ 에어컨

삼성전자의 에어컨 ‘하우젠 제로’는 여름철만이 아니라 사계절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냉방 면적과 비슷한 면적을 청정지대로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청정기술 ‘SPi(Super Plasma ion)’를 적용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도 에어컨과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 최고급 모델의 출고가는 400만∼500만 원대, 스탠드형 모델의 출고가는 200만∼300만 원 대이다.

LG전자의 2010년 휘센 에어컨의 특징은 일부 모델의 경우 난방 기능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