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공동 소유’라면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대표되는 소형 가전은 ‘개인 소유’ 제품이 많다. 물론 앞으로 평생 함께 살아야 할 배우자와 네 것 내 것 가리며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결혼도 ‘일’이기에, 서로 수고했다는 의미로 등 두드려주며 디지털 ‘소품’을 선물로 건넨다면 ‘불 같은’ 금실이 더 활활 타오르지 않을까.
○ 그 남자의 선물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물. 혹 ‘아내=집사람’이라는 공식을 앞세워 각종 집안 청소도구를 선물한다면 아내를 무시해도 한참 무시하는 것.
일명 ‘셀카(셀프카메라)’를 즐기는 아내라면 ‘신상’ 디지털카메라가 제격이다. 파나소닉이 최근 내놓은 ‘루믹스 GF1’은 성능에선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무게와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만 각각 따온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카메라 두께를 기존 DSLR 카메라의 절반 가까이 줄였고 무게도 285g으로 최소화해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디카족’이라면 하나쯤 있을 법한 디지털 액자도 선물 아이템으로 좋다. ‘백조 옆모습’을 형상화한 삼성전자의 최신 8인치 디지털 액자(모델명 800P)는 디지털 액자로는 드물게 리모컨이 들어 있어 사진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일일이 뒷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아내가 애플의 MP3플레이어를 갖고 있다면 집에서는 이어폰을 끼지 않고 들을 수 있게 하는 아이팟 스피커도 인기다. 특히 디자인, 고출력 등을 앞세운 스피커 제품들은 여느 미니 오디오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로지텍에서 내놓은 ‘퓨어 파이 익스프레스 플러스’는 고급 홈시어터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전 방향 음향기술’을 적용해 360도 모든 방향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 그 여자의 답례
센스 있는 아내라면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를 기억할 것. 값비싼 스마트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바로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 이젠 더 이상 동영상 감상만 하는 기기가 아니다. 아이스테이션이 최근 내놓은 ‘T9 HD’ 프리미엄 모델은 DMB 기능은 물론이고 전자사전, 무선인터넷, 전자책(e북) 등의 기능을 모두 합쳤다. 코원이 내놓은 ‘W2’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윈도7’을 탑재한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MID는 노트북을 PMP 크기로 줄여놓은 휴대용 기기다.
컴퓨터 업무가 많은 남편에게는 ‘외장하드’도 좋은 선물.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외장하드 ‘G2 포터블’은 크기가 2.5인치로 작지만 최대 640기가바이트(G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의 외장하드 ‘마이 패스포트 엘리트’는 외부 표면에 용량 눈금을 달아 쉽게 저장 용량을 알 수 있게 했다.
전기면도기도 빼놓을 수 없다. 파나소닉의 ‘람대시 ES-LA92’는 피부에 대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면도를 해준다. 만사 귀찮다는 ‘귀차니즘’ 남편에겐 딱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