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해외기업들 ‘순항’…11곳중 5곳 현금배당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이 올해 잇달아 현금배당에 나섰다. 이들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이들이 상장한 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현금배당을 결정한 외국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곳 중 2개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8곳 중 3개사다. 특히 이들 5개 기업 중 3개사는 지난해 상장해 1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빠르게 한국 증시에 안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현금배당에 나선 3개사는 차이나그레이트, 글로벌에스엠테크(GSMT), 3노드디지탈이다. 이 중 GSMT는 상장 뒤 첫 현금배당을 1주당 110원, 총 37억1500만 원 하기로 해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이 3.18%에 이른다. 차이나그레이트는 1주당 65원, 총 65억 원의 배당을 하기로 해 시가배당률이 2.70%다. 3노드디지탈은 1주당 17원, 총 8억여 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은 0.8%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0.64%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중국원양자원이 1주당 146.4원, 총 108억8540만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시가배당률이 1.9%에 이르고 화풍집단은 1주당 0.72원, 총 9억5759만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다. 현재까지 배당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2% 선이므로 이들 외국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셈. 2007년 상장한 화풍집단과 3노드디지탈은 각각 3년과 2년째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황성윤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는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 꾸준한 성과를 토대로 배당을 계속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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