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액 14조… 1년새 2.1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1년 전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 14조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에도 갑절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009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14조248억 원으로 2008년 말 6조6122억 원보다 2.1배로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은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중간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에는 퇴직연금 시장이 25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현재 계약건수는 8만754건, 연금 가입자는 248만1791명이었다. 사업장 기준으론 5인 이상 사업장의 13.6%가 퇴직연금에 가입했다.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6.9%로 전년의 2.8%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익률은 기업 부담금이 사전에 결정되고 근로자가 운용방식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이 9.1%로 근로자의 퇴직금액이 사전에 확정돼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의 6.0%를 웃돌았다. 가입 유형별로는 DB형이 전체의 71.7%로 가장 많았고, DC형(21.3%)과 개인퇴직계좌(IRA·6.0%)가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적립액의 85.3%는 예금과 적금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가입자들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운용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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