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꽁꽁 언 청약시장? 이곳만큼은 뜨거운 여름!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한강 조망 ‘흑석 푸르지오’…경쟁률 최고 73 대 1 기록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층 수따라 프리미엄 수억差
서울 옥수-금호 상반기 분양…치열한 청약 경쟁 예고

조망권이 어떻게 확보되느냐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가격 차가 수억 원씩 벌어진다. 서울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가장 비싼 것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성동구 금호동, 옥수동 일대에서는 한강 이남을 내다볼 수 있는 한강변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조망권이 어떻게 확보되느냐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가격 차가 수억 원씩 벌어진다. 서울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가장 비싼 것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성동구 금호동, 옥수동 일대에서는 한강 이남을 내다볼 수 있는 한강변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달 25일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흑석 한강푸르지오’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일반분양 182채에 1793명이 몰려 1순위에서 평균 9.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면적 59.84m²형은 14채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73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모처럼 청약 대박 행진을 터뜨린 것이다.

회사 측은 “이 아파트가 지하철 9호선 역세권이며 흑석뉴타운에 속해 있는 데다 한강을 내다보는 뛰어난 조망권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지하철 역세권인 데다 한강 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강북 한강변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다. 인근 지역 재개발로 미래 가치가 있는 데다 조망이 빼어나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많게는 수억 원씩

전문가들은 “산이나 강, 바다,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것은 강 조망권”이라며 “서울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한강변 아파트가 가장 비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는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을 보여주는 대표적 단지다. 이 아파트에서 보이는 ‘S라인’의 한강은 최고의 풍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같은 평형의 아파트가 층에 따라 몇억 원씩 차이가 난다. 작년 말 대형 평형인 196m²형은 28층이 56억3000만 원에 거래된 반면에 같은 평형의 7층은 33억 원에, 18층은 42억 원에 매매됐다. 이보다 앞서 작은 평형인 146m²형은 3층이 22억3000만 원에, 28층이 29억5000만 원에 각각 거래되기도 했다.

○ 금호, 옥수동에서 한강 조망 아파트 분양 잇따라

올 상반기에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금호동 일대를 재개발해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가 많다. 일부 아파트는 강북 쪽에서 보이는 한강 풍경은 물론이고 인근 서울숲이 내다보이는 조망권도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일대를 재개발해 1057채의 대단지 아파트를 6월 분양한다. 114m²의 33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강은 물론이고 인근 금호공원, 응봉산 공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가까운 데다 성수대교, 동호대교를 이용해 압구정동 등 강남으로 접근하기가 쉽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도 4월 성동구 금호동4가 일대를 재개발해 총 705채 가운데 23채(114m²)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금호역이 가깝고 성수대교, 한남대교를 이용해 강남을 쉽게 오갈 수 있다. 한강뿐만 아니라 일부 가구는 서울숲도 내다볼 수 있다. 금호건설은 6월 성동구 옥수동에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 역세권 아파트로 총 297채 가운데 71∼126m²의 54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동부건설은 강북인 용산 쪽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4월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총 128채로 121∼191m²의 48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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