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상처치료제 하면∼ 마데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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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다른 나라와 달리 원료수입 끞 국내제조 자부심

‘마데카솔’은 40년째 국민의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 ‘후시딘’ 등 대표적인 경쟁 제품에 비해 10년가량 앞서 국내에서 판매됐다.

동국제약은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社)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1970년 마데카솔 연고를 수입해 판매했다. 변변한 상처치료제가 없던 당시 새로운 개념의 약품이었다. 라로슈 나바론사는 식물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정량추출물’을 마데카솔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해 내놨다. 브랜드 이름인 마데카솔은 원료 식물이 자라는 곳 ‘마다가스카르 섬’의 지명으로부터 비롯됐다. 마데카솔의 원료 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비슷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돕는다. 새 살을 빠르게 재생시켜주고 상처가 없어진 뒤 가급적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준다.

마데카솔은 안전하고 탁월한 효능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그리스 멕시코 홍콩 브라질 싱가포르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이 제품력을 인정받자 원료를 수입해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라로슈 나바론사와 협의를 거듭해 그 비법을 전수받아 국내 최초의 식물 성분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만든다.

이후 제품군은 더욱 다양해진다. 진물 나는 상처에 좋은 ‘마데카솔 분말’, 복합 성분으로 만들어진 ‘복합 마데카솔 연고’, 식물 성분이 밴드에 함유된 ‘마데카솔 플러스밴드’ 등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발표한 ‘마데카솔 케어’는 주성분의 74%가 식물 성분이다. 이 성분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 추출물로 피부 재생효과가 좋다. 황산 네오마이신 성분은 염증 예방 효과가 있어 상처를 빠르게 치유한다.

‘마데카솔 케어 연고’는 항생제의 양을 최소화했다. 반면 식물 성분의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여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 청소년에게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데카솔 케어 연고는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임상시험 결과 3일 안에 100%의 임상 회복률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데카솔 시리즈로 매출액 1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국 19개 국립공원 등산로의 600여 개 구급함에 마데카솔케어 등 약품을 후원했다. 동국제약 모델인 탤런트 박은혜 씨를 국립공원 산행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해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도 높였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식물성분 상처치료 효과에 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 4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 같다”며 “참살이(웰빙)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분이 함유된 마데카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천연물 생약 추출, 경험도 기술도 넘버원
25년 넘는 R&D 자랑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 이후 40여 년간 끊임없이 신제품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천연물 생약 추출 분야에서 25년이 넘는 연구개발(R&D)과 생산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축적된 기술 덕분에 원료의약품부터 최종 완제 의약품까지 다양하게 생산해 내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동국제약은 전문 의약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문 의약품 생산과 해외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 의약품 분야에서는 최근 들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주는 ‘조영제’의 하나인 ‘파미레이’, 항암제인 ‘로렐린데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동국제약의 신성장 동력군으로 기업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 실적도 눈에 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50여 개국에 완제품과 원료 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의약 선진국에 수출할 정도로 R&D 능력을 탄탄하게 키웠다”며 “수출용 의약품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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