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국내 메이저 CG업체 3곳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7일 03시 00분


美할리우드 진출 추진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가 신성장동력으로 컴퓨터그래픽(CG) 산업을 선택했다.

인터파크는 16일 디티아이픽쳐스, 이오엔디지탈필름스, 인사이트비주얼 등 국내 메이저 CG업체 세 곳을 인수했으며 4월 1일 ㈜디지털아이디어라는 합병 법인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CG 스튜디오를 구축한 뒤 CG 시장 규모가 3조 원에 이르는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20억 원을 출자해 합병 법인 지분 66.7%를 취득했다.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선임된 이승훈 인터파크 사장이 겸임한다. 인터파크가 인수한 세 회사는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태극기 휘날리며 △신기전 △놈놈놈 △국가대표 △포비든 킹덤 등 국내외 주요 영화의 CG 작업을 맡았다.

이와 함께 디지털아이디어는 경기 고양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특수효과(VFX) 스튜디오를 열기로 했다. 영화콘텐츠, 디지털방송 송출을 담당하는 CJ파워캐스트와 국내외 영화 VFX 수주 및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인터파크가 소빅창업투자와 함께 만든 ‘소빅글로벌CG투자조합’은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 조합에 선정됐다. 정부에서 올해 75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이를 포함해 앞으로 150억 원을 CG 관련 산업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승훈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CG 산업이 1조 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2013년까지 연관업체들과의 제휴 및 연구개발에 힘써 할리우드 대형 CG 프로젝트를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회사 G마켓을 이베이에 4700억 원가량에 매각한 뒤 신사업 발굴에 힘써 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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