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액 20%↑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작년 1조1539억원어치 사용
카드사도 기부 등 활용 장려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쌓이는 포인트를 묵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회원이 크게 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도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맹점을 늘리고 포인트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신용카드 포인트가 1조1539억 원어치 사용돼 2008년보다 20.2% 급증했다. 5년 치 포인트 사용액을 적립액으로 나눈 ‘포인트 사용경험률’도 2004년 말 29.32%에서 2007년 45.79%, 지난해에는 68.4%로 뛰었다. 반면에 적립 이후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소멸 포인트’는 2004년 852억 원에서 2007년 1515억 원, 2008년 1359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810억 원으로 줄었다.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카드 회원들도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포인트가 사실상 100%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비용처리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포인트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신한카드는 2005년부터 기부 포털 사이트인 ‘아름인’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를 원하는 신한카드 회원과 기부받기를 원하는 단체를 연결해주며 현재 400여 개 기부처가 등록돼 있다. 삼성카드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클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보너스포인트 가맹점 수는 2006년 2만5000여 개에서 지난해 6만6000여 개로 3년 만에 약 164% 늘었다. 삼성카드는 또한 포인트 기부를 통해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며 백혈병 어린이 및 소외 아동을 후원한다.

비씨카드가 운영하는 포인트 커뮤니티 사이트(top.bccard.com)는 현재 50만 명이 가입했으며 4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상품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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