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료, 부피서 열량 단위로 부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2012년부터 요금 소폭 내려… 열량 낮아 요리시간 길어져

2012년부터는 도시가스를 이용해 요리를 할 때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른다. 열량이 다소 떨어지는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요금을 부피(m³) 단위로 부과하던 것을 2012년 1월부터 열량(MJ·메가줄)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시가스는 단위 부피당 법정 표준열량(m³당 1만400Cal)을 맞춰야 한다. 문제는 도시가스에 쓰이는 천연가스의 열량이 수입지역에 따라 m³당 9000∼1만1000Cal로 다양한 데다 갈수록 열량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 따라서 법정 표준열량을 맞추려면 천연가스보다 1.5배 정도 비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섞어야 했고 공급원가가 올라갔다. 반면 LPG를 섞지 않은 천연가스는 대부분 열량이 1만400Cal(m³당)보다 낮기 때문에 지금처럼 부피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면 소비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

새로 마련된 부과 방식에 따르면 소비자는 2012년부터 현재의 도시가스보다 단위 부피당 열량은 떨어지지만 원가도 낮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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