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튬 - 티타늄 등 61가지 금속자원 자원전쟁 대비 ‘사용 지도’ 만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단계별 폐기-재활용비율 분석
‘도시광산’ 체계적 추진에 활용

올해 리튬, 텅스텐, 티타늄, 니켈, 코발트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16가지 금속자원의 ‘생애 주기표’가 만들어진다. 이들 금속이 국내 어떤 분야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또 단계별로 폐기 및 재활용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6개 금속자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61개 금속자원에 대한 ‘물질흐름분석’ 통계를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이 통계를 통해 국내 산업 폐기물이나 폐가전제품 등에 있는 금속자원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내에 자원순환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최근 대상 광종과 분석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올해 안에 리튬 등 16가지 금속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2012년까지 백금족과 희토류 금속 23종을 추가로 조사하며, 2013∼2014년에는 전략 광종은 아니지만 수요가 많은 희소금속인 지르코늄, 바나듐 등 22종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물질흐름분석 통계가 만들어지면 금속자원의 회수 규모와 시기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산업·가정폐기물에서 희소 금속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첨단 제조업체와 금속소재 생산기업들이 원료 확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 작성을 위해 조사요원들이 제조업체와 재활용업체 등 현장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며, 금속자원 통계는 3년마다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제품의 소형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희귀 금속 확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는 인듐 등 15개의 희소금속이, 휴대전화에는 리튬, 코발트 등 20종류의 희소금속이 각각 들어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매년 4억2000여만 엔(약 52억 원)을 들여 물질흐름분석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