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일각에서는 한국이 수출밖에 모르는 ‘몬스터(괴물)’란 말까지 나온다.” 지난해 세계 경기 불황에도 수출 9위국에 오르며 무역흑자를 달성한 한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해외 인사가 늘고 있다며 국내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가 우려. 이 관계자는 “최근 만난 한 주한 외국대사는 한국의 무역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며 “실제로 수입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우리 것을 팔려는 만큼) 해외 상품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정부의 ‘액션’이 필요하다”고 지적. 이 관계자는 “한국은 원자재와 희소금속 등 해외자원 의존도가 높은 만큼 특히 신흥국과의 무역에서 밸런스(균형)를 높여 원만한 무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대생 주가 떨어지자 주간사들 ‘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떠들썩하게 상장한 대한생명이 상장 둘째 날 주가가 4% 넘게 떨어지자 상장 주간사회사들은 오히려 안도의 한숨. 대생의 공모가를 정하는 과정에서 한화그룹은 적어도 1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주간사회사들이 공모가를 낮추자고 설득해 결국 8200원으로 결정. 대생의 가치는 인정하나 시장 상황을 볼 때 ‘흥행 실패’ 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고. 그런데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에 4조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든 데 이어 상장 첫날인 17일 공모가 대비 8% 가까이 주가가 급등하자 공모가를 낮추자고 했던 주간사회사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했다는 것.
이참 사장 모국 관광박람회서 맹활약
○…독일 출신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0∼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일본과 중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박람회 기간 막걸리를 직접 홍보하며 한국 전시장을 지킨 ‘독일인’ 이 사장 덕분에 호기심을 느낀 많은 사람이 한국 부스를 방문한 것.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느낌. 또 이 사장은 이 기간에 독일이 모국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독일여행업협회(DRV) 총회를 2011년 한국에 유치하는 데도 성공. 독일인이 직접 독일 여행 관계자들에게 한국을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관광공사에서도 외국인을 사장으로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이 사장이 한국에서 임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스카우트될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KT직원들 아이폰 못쓰는 까닭은?
○…KT가 애플 아이폰을 들여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불을 지폈지만 정작 KT 직원들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이폰 3세대(3G) 16GB(기가바이트) 모델은 월 4만5000원 요금제 약정을 전제로 보조금을 받으면 약 26만 원에 살 수 있음. 그러나 KT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공짜로 쓰기 때문에 요금제 약정을 할 필요가 없어 아이폰을 쓰려면 휴대전화 값 90만 원을 다 내야 한다고. 이에 KT는 16일 아이폰을 살 직원은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노사가 합의. 한 달에 3만7500원을 내면 되는 셈. 반면 2, 3년마다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바꿔주는 SK텔레콤은 올해 전 직원의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줄 계획. 삼성전자의 옴니아2,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삼성전자나 팬택의 안드로이드폰, 캐나다 림(RIM)의 블랙베리 후속모델 9700 중에서 고르게 한다고.
은행-보험업계 ‘자금이체’ 신경전
○…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놓고 은행과 보험업계의 감정 싸움이 치열. 보험업계는 보험료를 이체하거나 보험금을 받을 때 은행 전산망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는 점을 들어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은행업계는 지급결제는 은행의 핵심 업무로 보험사에 이를 허용할 경우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으로 구분된 금융업의 전업주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대. 급기야 금융위원회가 17일 “은행처럼 수신과 여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게 아니라 보험료를 계좌에 넣고 전기요금이나 카드사용액 등을 결제하는 수준의 제한적 자금이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금융노조는 ‘금융위가 보험업계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려 하는가’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두 업종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까 걱정”이라고 토로.
장태평 장관 농협 임원들에 책 선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농협법 개정안을 놓고 농식품부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농협중앙회 임원들에게 책을 선물. ‘아일랜드 명문 오닐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기원전 10세기부터 1500년 동안 아일랜드를 통치한 오닐 가문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장 장관은 “오닐 가문의 초석을 다진 헤레몬이 스스로의 희생 끝에 아일랜드의 왕이 된 것처럼 농협 사업구조 개편의 마지막 도착점을 향해 가는 지금, 헤레몬과 같은 발 빠른 결단과 자기희생이 정부와 농협 모두에 요구된다”고 밝힘.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2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개정안을 양측이 협의해 4월 국회에서는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뜻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농협뿐만 아니라 농식품부도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는 반응.
엠코타운 분양에 조합원들 기원제
○…최근 현대엠코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1559채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 ‘엠코타운’을 20일부터 분양하기로 하자 1200여 조합원은 축제 분위기. 2000년경 재개발 사업이 시작돼 2008년 분양에 나섰으나 계약자가 나타나지 않아 추가 분담금을 놓고 건설사와 조합이 갈등을 겪는 등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현대엠코로 건설사가 바뀐 뒤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조합원들은 “이번만큼은 분양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16일 오후 현장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성공기원제’를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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