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 4대강 주변 아파트 ‘친환경 주거’ 투자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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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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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인 아라뱃길(옛 경인운하)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정치적 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지 주변의 주거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경인 아라뱃길, 4대강 사업이 끝나면 하천 주변이 공원화되는 등 생활환경이 쾌적해진다”며 “교통이 좋은 아라뱃길 주변은 주거지뿐만 아니라 투자 가치도 높은 편이며 4대강 인근 주택은 현지 주민들의 주거지나 도시인들의 전원주택으로도 각광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연 부동산114 부동산콘텐츠팀 과장은 “신규 분양단지뿐 아니라 강과 가까운 기존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 경인 아라뱃길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인 서울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부근부터 인천 서구 경서동 서해에 이르는 18km를 따라 조성된다. 사업 발표 당시 아라뱃길 인근인 인천 계양구와 서구 일대 아파트 시세가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다.

경인 아라뱃길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신규 분양단지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양에 나선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경기도시공사가 분양한 Ab-1블록(1167채), Ab-7블록(1382채)이 현재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각각 6월과 9월에 분양을 시작하는 LIG건설의 Ac-16블록(1010채)과 대우건설의 Ab-4블록(1754채)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로는 인천 서구 검암동 서해그랑블, 풍림아이원2, 3차와 경서동 태평샹베르, 가이아샹베르2차 등이 있다. 이 중 서해그랑블은 950채로 구성된 단지로 2003년 8월 입주했다. 인천공항철도 검암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전 구간이 개통될 경우 서울 마포, 홍익대, 서울역까지 접근이 쉬워진다.

○ 한강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4대강 사업지 중 한강 사업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남한강 지역인 충북 충주시 일대다.

올해 충주시에 분양계획은 없으나 잔여물량이 있는 교현동 중흥 S-클래스(516채)와 용산동 남산동일하이빌(670채) 등이 현재 분양을 하고 있다. 충주시는 기업도시 건설도 예정돼 있어 시 전체가 개발 호재로 지정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금강


충북 청원에서부터 충남 공주, 논산을 거쳐 전북 군산, 서해로 이어지는 금강 정비사업은 현재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이 온통 세종시에 쏠려 있어 4대강 사업은 비교적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수혜지역은 충남 연기군 남면 일대 분양 예정 단지와 조치원읍 일대 미분양 단지들로 이 지역에는 세종특별자치시도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 중에는 2001년 입주한 충남 부여군 홍선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총 406채 규모의 이 단지는 3.3m²당 매매가가 337만∼365만 원 선으로 조치원읍 등지보다 저렴하다.

○ 낙동강

경북 안동에서 부산 남해로 이어지는 낙동강 사업으로 수혜를 보는 지역은 대구 달서구 일대와 경북 안동시 일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달서구 상인동에 세경백조 1차를 재건축하는 단지(698채)와 한국토지신탁이 유천동에 분양 예정인 단지(1669채)를 눈여겨볼 만하다. 안동시에는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송현동에 분양하는 아파트(635채)와 LH가 옥동지구에 공급한 아파트(612채) 중 잔여물량이 있다.

○ 영산강

특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영산강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목포∼광주 구간 80km는 뱃길이 복원돼 관광지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산강 인접 지역인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서구 치평동 등이 주요 수혜단지이며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신도시도 영산강과 가깝다. 일부 건설사가 이들 지역에서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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