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뉴스포티지 후속모델 ‘스포티지R’ 출시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첨단장치 기본품목 적용…BMW-푸조도 신차 내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CUV는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가 반 토막이 났다가 최근 들어 디자인과 성능이 좋은 신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CUV인 ‘스포티지R’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는 2004년 8월 출시돼 국내외에서 91만 대가 팔린 뉴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이다.
클린 디젤인 ‘2.0 R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이 차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첨단 장치가 기본 품목으로 적용됐다. 디자인은 200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콘셉트카 ‘큐(Kue)’의 외관을 이어받아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이륜구동 기준으로 1990만∼2820만 원으로 뉴스포티지보다 110만∼130만 원 비싸다.
지난해 9월 선보여 국내 CUV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선 현대자동차 ‘투싼ix’의 맞수가 될 것으로 기아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싼ix는 올해 1, 2월 9502대가 팔려 CUV뿐만 아니라 SUV 전체 시장에서도 쏘렌토R(7819대)와 싼타페(7668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입차 회사들도 최근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CUV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BMW코리아는 CUV 모델인 ‘BMW X1’을 최근 내놓았다. BMW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기능과 탁월한 주행 성능,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료소비효율(연비) 등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도 지난달 푸조 최초의 CUV 모델인 ‘3008’을 선보였다. 국내에는 6단 전자제어 기어시스템으로 연비가 L당 19.5km인 1.6 MCP 모델과 2.0L H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2.0 HDi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자동차업체 스바루도 CUV인 ‘아웃백’을 한국 시장 공략의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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