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개발해 국내에서 보편화시켰던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가 미국 시장으로 처음 수출된다. 휴대전화 결제서비스업체 다날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함께 다날의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빌투모바일(Bill to Mobile)’이란 이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가입자가 약 9000만 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로 한국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가 미국에 수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날이 서비스할 예정인 빌투모바일은 온라인에서 휴대전화 번호와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통신사가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6자리 일회용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SMS)로 보내준다. 이를 결제창에 입력하면 결제가 끝난다. 이 과정에는 약 15초가 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다날은 NHN과 YNK, 그라비티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를 비롯해 어클레임엔터테인먼트, 퍼펙트월드, 유포리아, 플래닛 캐즈모 등 현지 게임업체와도 결제 서비스를 계약한 바 있어 이번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으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셈이다.
또 빌투모바일 서비스는 결제 대상과 계약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용카드 결제 등 다른 결제수단과 비교했을 때 결제 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게임업체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가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이동통신사 및 콘텐츠 업체와 협력해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에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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