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원유탐사 기술 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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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4일 03시 00분


외국인 최초 공기업 임원된 휴 롤렛 석유개발원장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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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수준의 석유 탐사 기술을 도입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외국인으로는 처음 국내 공기업 임원인 한국석유공사 석유개발원장에 임명된 휴 롤렛 박사(61·사진)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석유개발원장으로서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며 “획기적 기술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도입,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 및 전문 지식 공급, 신입 직원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석유공사는 외국 회사 인수합병(M&A) 및 해외 유전개발 과정에서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경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기술이 뛰어나고 시장 사정에 밝은 인재가 필요해 지난해부터 외국인 임원 영입 작업을 벌여 왔다.

롤렛 박사는 1월까지 다국적 석유 메이저회사 코노코필립스에서 최고 기술책임자로 근무하며 2009년 발견된 세계 10대 탐사광구 중 2개의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한 지구물리분야 전문가다. 롤렛 박사는 4월부터 한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며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의 M&A에 나서고 있는 석유공사의 전략에 대해 그는 “M&A는 원유와 인적자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석유공사는 이를 통해 다량의 유전을 보유한 멕시코 만과 서부 캐나다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했고 M&A 된 회사의 직원들은 석유공사의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다수의 국가가 자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에너지 자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석유공사는 더욱더 희소해지고 있는 유전을 발견해야 하며 세계적 석유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가 앞으로 겪을 어려움에 대해 롤렛 박사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원유가격 및 용역비용의 증가로 인한 M&A 및 탐사비용의 증대 가능성이 석유공사가 직면할 가장 큰 위협”이라며 “뛰어난 기술은 사업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탐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탐사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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