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국을 마비시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앞으로 스마트폰에 나타날지 모릅니다. 스마트폰 인기가 높아질수록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사업전략 발표회를 열고 스마트폰 보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백신 프로그램인 ‘V3 모바일 플러스 아이폰’과 ‘V3 모바일 안드로이드’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상에서 실행되는 백신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폰 메모리 속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프로그램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위주로 내놓을 계획이다. 윈도모바일 백신은 삼성전자와 계약하고 ‘옴니아’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스마트폰 악성코드 감염 피해 사례는 휴대전화 속 주소록 등 개인정보 유출이 대부분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해외에선 노키아의 스마트폰 OS인 심비안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 등에서 종종 발견된다. 미국 모바일 보안업체 ‘S모바일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약 600개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스마트폰 모바일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현재 500여 명의 인력에 모바일 관련 인력을 더 뽑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보안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보안에 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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