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연계 금융상품 ‘일석이조’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건강도 챙기고… 금리도 더 받고…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면서 건강도 챙기고 금리도 더 받는 일석이조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 ‘와인 정기예금’, 한국씨티은행 ‘원더풀 마라톤 통장’, 우리은행 ‘자전거 정기예금’(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제공 각 은행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면서 건강도 챙기고 금리도 더 받는 일석이조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 ‘와인 정기예금’, 한국씨티은행 ‘원더풀 마라톤 통장’, 우리은행 ‘자전거 정기예금’(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제공 각 은행

꽃샘추위와 황사 같은, 봄을 시샘하는 불청객에게 시달리긴 하지만 겨우내 집안에서 움츠려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반가운 봄이다. 밖으로 나와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면서 건강을 챙기면 금리도 더 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마라톤, 등산 하면 금리 추가


한국씨티은행은 지난주부터 마라톤 출전 기록에 따라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는 ‘원더풀 마라톤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4%(1년 기준)이며 가입 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0km를 한 번 완주하면 0.1%포인트, 하프코스를 두 번 완주하면 0.3%포인트, 풀코스를 세 번 완주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씨티은행은 예금 출시 기념으로 가입 후 1년 안에 총 5회를 완주하면 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년 안에 5회를 완주한 가입자는 최고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은 또 등산 애호가들을 위한 ‘원더풀 등산 통장’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4%(1년 기준)이며 가입 후 높이가 1000m 이상인 산에 올라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건당 0.1%포인트씩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준다. 또 가입 후 1년 내 씨티은행이 지정한 15개 명산 가운데 10개를 오른 뒤 관련 사진을 제출하면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주기 때문에 최고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은 두 통장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우리은행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자전거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자전거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3.1%(1년 기준)에 통근이나 통학을 자전거로 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겠다고 서약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후불교통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승용차 요일제나 탄소마일리지제도에 참여하면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 준다.

○ 동영상 강좌, 건강검진 혜택도

건강 관련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상품도 있다.

2008년 선보인 하나은행의 ‘S라인 적금’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히트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요가, 다이어트 댄스, 웨이트트레이닝, 기체조 등 동영상 교육자료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또 가입 후 1년 안에 얼마나 체중을 감량했는지에 따라 우대 금리를 준다. 체중을 5% 이상 줄이면 금리를 0.5%포인트 더 주고 3% 이상 줄이면 0.3%포인트를 추가하는 식이다. 운동수강증 소지자는 금리를 0.1%포인트 더 얹어준다. 기본금리는 연 3.1%(3년 기준)이지만 다이어트를 하느냐와 같은 조건에 따라 최대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은’ 최고 연 3.5%(1년 기준)의 금리 외에도 24시간 365일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진료 예약, 건강잡지 구독 등의 혜택도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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