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이상과열 스팩주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이상과열 현상까지 빚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주가가 금융당국이 집중적인 시장감시를 펴겠다고 한 데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증권스팩은 740원(14.93%) 내린 4215원에 거래를 마쳐 하한가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에셋스팩1호가 450원(11.81%) 내렸다. 하지만 19일 상장한 후발주자 현대증권스팩1호는 막판 반전에 성공해 전날보다 800원(7.77%)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스팩 형제들의 급등세가 주춤한 것은 전날 금융감독원이 스팩에 대한 불공정 거래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특정 계좌의 시세 관여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행위 △합병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행위 △합병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행위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스팩1호는 12일 상장한 이래 7차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증권스팩1호는 상장일인 19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던 대우증권스팩도 지난 이틀 동안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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