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를 만드는 다임러AG의 최상급 프리미엄 브랜드 마이바흐가 중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BYD(비야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터넷이 술렁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시나닷컴은 30일 BYD 관계자의 말을 인용 “BYD가 독일 다임러AG로 부터 마이바흐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임러는 수익성이 낮아진 마이바흐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다 브랜드를 수년 내로 매각할 예정이고 BYD가 이를 매수할 계획”이라면서 “BYD 관계자는 다임러가 마이바흐를 폐기하는 대로 브랜드 인수에 착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바흐는 지난 2004년 서울의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나면서 국내에 처음 알려졌고, 당시 차량 가격이 10억원이 넘고 수리비만 최소 1억이 든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등 재벌그룹 회장들이 타고 다니면서 유명세를 탔다.
마이바흐는 한정생산 차량이다 보니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진정 성공한 남자의 로망’으로 불리기도 한다.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마이바흐가 중국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볼보가 18억 달러에 중국에 넘어갔는데,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마이바흐 소식이 나왔다”면서 “중국이 거대 자금력을 내세워 세계 명차 싹쓸이 쇼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BYD는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자동차 E6를 소개하며 알려졌다. 당시 E6는 한 번 충전으로 33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지난 3일 제네바 모터쇼 기간 중에 BYD는 다임러AG와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는데 합의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당시 외신들은 다임러의 전기차 제조기술과 BYD의 배터리 시스템이 결합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BY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유명세를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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