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석달 연속 ↑ … 7년 반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내달 경기전망도 크게 올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310개 업체를 대상으로 16∼23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94)보다 5포인트 오른 99로 나타났다. 이는 BSI를 분기마다 발표한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매출과 생산 BSI는 각각 114를 나타냈고 설비투자, 신규 수주, 가동률 BSI도 각각 103, 110, 115로 2002년 2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대기업 BSI는 지난달(97)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08이며 중소기업 BSI도 9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특히 앞으로도 경기가 좋을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들이 많아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제조업 경기를 내다보는 전망 BSI는 4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해 2002년 4분기(111)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인력사정 전망 BSI는 1포인트 하락한 89로 나타나 채용규모가 늘어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또 비제조업 분야의 업황 BSI는 86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4월 전망 BSI는 3포인트 하락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