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융]증권맨이 돈만 좇는다고?… “이젠 사회공헌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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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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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이웃돕기-장학사업 등 ‘나눔’ 앞장

《“돈벌이만 한다고요? 나눔에도 앞장섭니다.” 일반인들에게 고객의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는 증권사들이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장학금 지원에서부터 경제교실 개최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채롭다.》

자원봉사-기부운동은 기본
소외계층에 사랑의 PC전달
장학금 지원 미래인재 육성도

○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공헌


대우증권은 전 임직원이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전국 20개 사회복지단체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지정된 사회복지단체에서 땀 흘려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사회 공헌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연수 기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입사 직후부터 나눔의 가치를 몸소 느끼게 하고 있다. 또 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기부금으로 내는 ‘사랑의 온도계’ 운동을 진행해 모인 기부금은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병원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저소득 계층의 방과 후 공부방과 재활원 등 40여 곳의 복지단체에 기부한다. 현재 사랑의 온도계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은 총 2470명으로 전체 직원의 80%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매년 전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모아 대규모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 참여하고 수익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2000여 점의 기증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전달한 바 있다. 또 2008년부터는 국내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진우회’를 통해 국제 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빈곤아동돕기 송년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매년 가을 ‘함께 걷는 세상, 행복한 내일’을 주제로 20km 트레킹을 실시해 직원들이 1km를 걸을 때마다 회사에서 1000원씩 적립해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게 모인 돈은 현재까지 한국복지재단과 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전달돼 아이들의 치료비용으로 쓰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다양한 사내 봉사단을 운용하는 한편 올 1월 기업문화혁신팀을 신설하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000만 개 돌파를 기념해 CMA와 적립식펀드 계좌 개설 시 기부금을 모아 소아암 환자를 후원하는 ‘동양 CMA 사랑나눔’ 행사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사랑의 김장 김치 만들기’ 행사를 시작으로 12월 서울시에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PC 1000대를 기증하고 서울 양천구의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2005년 11월부터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월평균 160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 기부해 국내 아동 긴급 구호활동, 사랑의 도시락 나눔운동 등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필리핀 포라크 시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PC 500대를 기증해 16개 초중등학교의 학생 9000여 명에게 혜택을 주기도 했다.

○ ‘차세대 금융 인재’ 키운다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에 관심을 갖는 증권사도 많다. 대신증권은 올해로 설립 19년째를 맞는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180여 명에게 장학금 3억 원을 지급하는 등 19년간 총 2800명의 학생에게 2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정기적으로 ‘꿈나무 경제교실’을 개최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초청하고 한양대, 부산대, 전남대 등 8개 대학과 산학협약을 맺어 대학생 대상 주식모의투자대회를 열고 마케팅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어린이들에게 주식과 펀드 등 금융 관련 강좌를 열고 증권거래소를 견학하게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전국 28개 대학의 경제, 주식 관련 동아리와 연계해 대학생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분야별 증권아카데미를 여는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장학재단을 통해 차세대 인재를 후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부터 ‘글로벌투자전문가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자비 유학이 어려운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4회에 걸쳐 장학생 78명이 최대 연간 5만 달러의 학비 및 체재비를 졸업 때까지 지원받았다.

삼성증권이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준다는 목표로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경제교실은 지금까지 7만3000명이 참여한 대표적인 조기 경제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100여 명의 삼성증권 대학생 자원봉사단 ‘YAHO’가 발대식을 갖고 지역아동센터나 복지관 등에서 월 2회 무상으로 청소년 경제증권교실 강사로 나서고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KB국민은행
여신심사때 외부 환경평가
기업신용등급에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1일부터 여신 심사 시 외부전문기관의 환경평가결과를 기업신용등급에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KB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이경학 여신그룹 부행장과 환경평가 전문기관인 ㈜에코프론티어의 정해봉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평가정보 활용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여신금액 80억 원 초과 기업을 신용평가할 경우 환경평가결과를 활용해 우량 기업은 신용등급을 올리고 환경관리에 취약한 기업은 신용등급을 낮출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자체적으로 ‘친환경평가표’를 마련해 적용해왔다. 2월까지 214개 기업에 대해 친환경평가를 실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은 해당 기업의 대출 여부를 좌우하는 기준일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녹색금융 심사 기법을 더욱 정교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증권
“전문가에게 투자 맡겨요”
‘투자자문사 랩 H-컨설팅’


갈수록 복잡해지는 투자 상품의 성패는 전문가의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증권은 1월 전문가집단(투자자문사)의 자문 서비스로 전문성을 강화한 ‘투자자문사 랩 H-컨설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일임계약을 통한 주식형 랩 상품으로 8개 투자자문사가 주식투자 전략 및 종목 선정을 통해 모델 포트폴리오의 운용 조언을 하고 그에 따른 운용 및 성과 관리는 현대증권 랩 운용부에서 담당한다. 출시 두 달 만에 100억 원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주식형펀드가 주식을 90% 이상 편입하는 것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0∼100%에서 조정할 수 있다. 또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소수종목 집중 투자를 위해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성장형(주식투자비중 60∼100%)과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주식투자비중 0∼100%) 등 두 가지가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 원으로 현금뿐만 아니라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스트라이크 펀드’
설정액 2000억원 눈앞


삼성자산운용(전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 펀드’가 올해 들어 561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20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가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다른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000년 설정 이후 10년간 한국 증시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온 장수 펀드로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이 자금이 몰리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수익률도 58.77%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 스트라이크 펀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한 분석과 공격적인 운용을 통해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정통 주식형 펀드다. 야구에서 투수가 빠른 구속과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듯 치밀한 종목분석을 기반으로 우수 핵심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정통 주식형이지만 때로는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이라도 역발상 투자 아이디어로 접근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시장 내에서 경쟁력, 시장지배력, 혁신성을 갖춘 저평가 우량주를 골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하나은행
막걸리 애호가엔 추가금리
‘생막걸리 하나적금’ 판매


하나은행은 건강하게 막걸리를 즐기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생막걸리 하나적금’을 지난달 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막걸리 관련 우대금리’와 ‘거래 관련 우대금리’로 최고 0.5%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3년제는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를 전부 적용하면 최대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막걸리 관련 우대금리’는 △가족, 친구 등과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 제시 △과거 추억의 흑백사진 제시 △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고 서명 △막걸리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인 만 35세 가입 등 4개 항목 가운데 2개 이상 충족하면 0.2%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거래 관련 우대금리’는 신규 가입하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이미 가입한 경우, 외국환거래 지정고객일 경우 각각 0.1%를 지급한다. 월 납입액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할 때도 0.1%를 추가로 지급한다.

음주 가능 연령인 만 19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원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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