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미분양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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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근로자 많은 광양 당진 등 교통 - 생활편의시설 양호
대부분 순위내 마감… 지방 부동산시장 블루칩 부상


《주택시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를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지역도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이 그런 곳.
이들 지역은 직장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는 근로자들이 많아 주택 수요가 많다.
특히 산업단지 밀집 지역은 공장 증설이나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도 예상할 수 있어 시세차익은 물론이고 임대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산업단지 지역은 소득수준과 교육열도 높아 내 집 마련 욕구가 높고 교육,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며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은 ‘블루칩’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에 따르면 광양, 당진, 경남 창원이 대표적인 ‘지방 블루칩’이다.

광양의 경우 최근 분양한 ‘중마 우림필유’ 115m²가 순위 내에서 마감됐고 26일 문을 연 ‘광양 중동 써니밸리’ 견본주택에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광양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건립이 예정돼 있어 주택 주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는 2012년에는 광양∼여수 구간의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져 여수산업단지의 수요도 일부 광양으로 넘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광양만권 경전철 복선화(2012년 예정), 광양∼전주 고속도로 개통(2011년 예정)에 따른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단지가 자리 잡은 당진도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이안 당진원당’의 경우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 면적이 순위 내 마감됐으며 특히 일부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당진 1차 푸르지오’도 84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 2순위에서 마감됐다. 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개발과 함께 당진∼천안 고속도로 개통,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가 있다.

창원에서도 지난해 11월 ‘봉림 휴먼시아’가 공급면적 129∼171m² 중대형이 전 면적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밖에 연내에 분양될 아파트가 있는 산업단지는 경북 포항, 충남 천안 등이 있다.

○ 전남 광양 이테크건설

31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광양 중동 써니밸리는 26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사흘간 6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테크건설이 시공하며 공급면적은 108∼109m². 선시공 후분양이며 입주는 9월 예정이다. 써니밸리가 위치한 광양 중동택지지구는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단지 주변에 가야산이 있어 산업단지 근무를 위해 타 지역에서 옮겨오는 주민뿐 아니라 기존 광양시민들도 선호하는 지역이다.

○ 충남 당진 ‘당진 2차 푸르지오’

지난해 분양한 1차에 이어 당진 2차 푸르지오도 하반기(7∼12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97∼130m²로 구성되며 총 511채가 들어선다. 단지 앞에 자연하천인 당진천이 흐르며 하천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32번 국도와 가까워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GS마트, 롯데마트, 당진군청, 당진교육청, 탑동초등학교, 원당중학교, 당진중고등학교 등 편의·교육 시설이 갖춰져 있다.

○ 충남 천안 남양건설

남양건설은 천안시 두정동에서 올해 안에 2035채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천안1지방산업단지 터에 들어서며 공급면적은 117∼249m². 두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 인근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등도 가깝다.

○ 충남 천안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천안시 청당동에서 총 1012채를 6월 전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12∼191m²이며 KTX 천안아산역까지 차량으로 7, 8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 국도 21호선이 있어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 단지 북쪽으로 천안 청수 택지지구가 있으며 이곳에 학군과 생활편의시설, 행정시설 등이 확충되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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