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8곳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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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미래에셋, 하이트맥주, 현대오일뱅크, 부영 등 53개 그룹이 올해 계열사 간 상호출자나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집단은 지난해 내핍경영을 한 결과 대체로 자산이 소폭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같은 기업집단에 속하면서 자산총액이 5조 원이 넘는 53개 그룹을 ‘2010년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5곳 많아졌다.

신규로 편입된 기업집단은 부영, 인천공항공사,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하이트맥주, 영풍, 미래에셋, 현대오일뱅크 등 8곳이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외됐고 각각 별개로 기업집단에 속해 있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됐다.

5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규모는 27조8000억 원으로 2009년 상호출자제한 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액보다 평균 5000억 원(1.8%) 증가했다. 통합 공기업인 토지주택공사의 자산 규모가 130조 원을 넘어서며 2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위였던 GS가 10위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20위권 이하에서 순위 변동 폭이 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7위에서 31위로 상승했고 대림은 29위에서 24위로 올라섰다.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4.9%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민간 기업집단은 삼성테스코(1065%) 금호아시아나(406%) GM대우(350%) 등 11곳이었다. 공기업 중에선 토지주택공사(525%)와 한국가스공사(342%)의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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