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직원들이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근무복장 규제를 완화했다. 삼성생명은 5월 상장을 앞두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키우기 위해 근무복장 규제를 완화해 직원들에게 티셔츠 등 간소한 옷차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청바지나 운동화는 금지했다. 삼성생명은 2008년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허용한 바 있다.
이수창 사장은 1일 월례 조회사에서 “투자자들은 현재 눈에 보이는 경영실적보다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춘 성장성 높은 기업을 더욱 선호한다고 한다”며 “복장 자율화는 조직문화를 바꾸려는 작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대표적인 상장 금융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내부지향적 자세에서 벗어나 투자자나 시장 등 외부 고객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 신뢰와 믿음으로 시장과 협력해야만 고객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7일부터 2주간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7일 공모가액을 확정해 5월 3, 4일 청약을 거쳐 5월 중순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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