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700명-두산 300명-한화 460명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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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SK-CJ, 인턴 뽑은뒤 50%가량 정규직 전환

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과 인턴십 모집 전형이 4월에 몰려 있어 구직자들의 마음이 바쁘다. SK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대학에서 진행한 취업상담 모습(왼쪽 사진)과 CJ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 현장. 사진 제공 SK·CJ
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과 인턴십 모집 전형이 4월에 몰려 있어 구직자들의 마음이 바쁘다. SK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대학에서 진행한 취업상담 모습(왼쪽 사진)과 CJ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 현장. 사진 제공 SK·CJ

이달 들어 대기업 공채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SK, LG화학, 두산, 한화, 롯데, IBK, 기아자동차 등의 대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과 LG전자, STX 등의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구직자라면 4월 공채에 재도전해 보자.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4월 공채를 노리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문어발식으로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보다 평소 본인이 꼭 지원하고 싶던 기업 몇 곳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인성 중시하는 공채 전형


이달 1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는 한화그룹은 이번 상반기 공채를 통해 460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화는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학점이 높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이수한 지원자는 대학시절을 성실하게 생활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인적성검사→실무진 면접→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인적성검사는 크게 인성검사와 상황판단검사,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인성검사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자질 평가로 60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상황판단검사는 직무상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의 대처방식을 60문항(제한시간 40분)을 통해 평가한다.

두산은 12일까지 대졸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채용규모는 300여 명이다. 국내 기업 중 최장수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은 입사지원서를 꼼꼼히 검토하기로 유명하다. 학점과 토익점수 등 ‘취업 스펙’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특성과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두산 지원자들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두산 바이오데이터서베이’에 응시해야 한다. 모두 130문항으로 구성된 개인 이력 조사를 통해 회사와의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로,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전형이다.

롯데그룹은 7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15일 마감하는 서류전형에서는 학점과 자격증, 외국어 실력, 봉사활동 경험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 채용 전제 인턴십 선발

SK는 기존에 진행하던 정규직 공채 대신 상반기 인턴십을 통해 2011년 신입사원을 뽑는다. 17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해 서류심사→필기시험(SK종합적성검사)→면접→인턴십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가려낸다. 모두 600여 명의 인턴을 뽑아 2개월간 인턴십을 거친 뒤 그 중 절반가량인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벤처창업 경험이 있는 인재, 기술 연구개발(R&D)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게 SK의 방침이다.

CJ는 대졸 공채와 별도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20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200여 명을 선발해 그중 50%를 정규직으로 입사시킬 계획이다. CJ의 인턴사원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지능력평가와 BJI(Business Judgment Inventory)테스트→역량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CJ는 특히 역량면접을 중시한다. 부장급 면접관 두 명이 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에 걸쳐 면접을 보며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경험을 따지는 이유는 미래에도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CJ의 6가지 가치(고객·팀워크·존중·창의·도전·정직)에 맞는 행동양식을 보였는지가 평가 기준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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