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제품 종합발표회 첫 개최깵 마케팅 공세
LG전자도 백색가전 설명회… 현대車오늘 신차 공개
삼성전자는 7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부근 국가회의센터에서 ‘삼성 포럼 2010’ 행사를 열었다. 삼성이 중국에서 판매 중인 가전,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모아 전시회와 설명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올 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나 활황세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중국 진출 한국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 발표에 나서는 등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7일 오전 10시 베이징(北京) 올림픽 주경기장 부근 국가회의센터에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제품 종합발표회인 ‘삼성 포럼 2010’ 행사를 열었다. 삼성이 분야별이 아니라 중국에서 판매 중인 가전,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모두 모아 전시회와 설명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TV 및 신문 잡지 전문지 등 각종 매체 기자 350여 명과 대리상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행사는 9일까지 계속된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올 2월 말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소개된 모델은 C7000, C8000, C9000 세 종류. 스마트폰 운영체계로 삼성이 자체 개발한 바다(Bada)를 장착한 바다폰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펑하이타오(彭海濤) 삼성전자 이동통신부 부장은 “‘한번 제품을 구입하면 평생 만족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해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은 “올해를 중국 사업 도약의 해로 정하고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지방 중소 4, 5급 도시까지 유통망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 발행 경제전문 징지찬구(經濟參故)보의 쑨사오화(孫韶華) 기자는 “3D LED TV는 3만 위안(약 510만 원)이 넘는 비싼 제품이지만 TV가 차츰 3D 시대로 바뀌고 있어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부유층을 중심으로 판매 전망이 좋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가회의센터의 다른 전시장에서는 8일 현대자동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의 발표회를 갖고 지난해에 비해 올해 중국 내 판매가 주춤한 자동차시장에서 다시금 고삐를 조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6일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호텔에서 ‘최초와 최고로 중국 시장 잡는다’는 주제로 3D LED TV와 백색가전 등 신제품 68종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소개된 멀티도어 냉장고는 냉동 용량이 151L로 동급 최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중국지역본부 조중봉 본부장은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해 고객들이 LG 브랜드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4일까지 상하이 광저우 청두(成都) 선양(瀋陽) 우한(武漢) 지역을 등을 돌며 유통업체 초청 순회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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