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꼴로 공휴일이나 밤에 영업 중인 약국을 찾느라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관한 소비자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8%가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 불편을 느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영업 중인 약국을 찾아다닌다’(37.6%), ‘가정상비약을 이용한다’(27.8%),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참는다’(19.9%) 등을 꼽아 상당수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6.3%는 소화제, 진통제, 감기약 등 비처방약을 편의점이나 동네슈퍼에서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처방약을 소매점에서 판매하면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 42.3%가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고, 44.0%는 ‘약국에서 구입이 불가능하면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비처방약 가운데 90%를 일반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비처방약에 대해서는 소매점 판매를 단계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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