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창립기념일에 중국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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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보아오 포럼 참석… SK ‘신성장 동력’ 모색 나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그룹 창립 57주년을 맞은 8일 중국으로 떠났다. 이날은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의 창립 기념일로 그룹 창립 기념일도 겸하고 있다.

최 회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하이난(海南)섬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 제9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최 회장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 자격으로 이 포럼에 참석한다. SK그룹은 보아오포럼의 공식 스폰서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SK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단순히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것 이외에도 SK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을 중국 시장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이번 보아오포럼을 통해 최 회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중국의 경제 운용 계획 등에 관한 정보를 얻고,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SK가 펼쳐나갈 새 사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에 최재원 SK㈜ 부회장과 김신배 SK C&C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5명의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한 것도 최 회장의 이번 방중(訪中) 의미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을 중국에서 찾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SK는 올해 안으로 중국 통합법인을 출범시켜 중국 관련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이미 4차례나 중국에 다녀올 정도로 중국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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