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회복, 고소득층이 주도”

31% “작년보다 소비 늘려”
상의, 수도권 500가구 조사

최근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은 고소득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500가구를 대상으로 ‘경기 회복기의 소비 특징’을 조사한 결과 월 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 중 31.8%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최근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고, ‘줄였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반면에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의 가구는 5.6%만이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고, ‘줄였다’는 응답이 22.2%나 됐다.

전체적으로는 조사 대상의 61.6%가 현재 소비 수준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늘렸다’는 응답은 22.8%로 나타났다. ‘줄였다’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대한상의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비 회복세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비를 늘린 품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8%가 ‘식료품’을 꼽았고 ‘교육비’(18.0%), ‘의복비’(14.2%), ‘주거비’(1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 주요 소비 품목의 차이도 뚜렷했다. 20대는 ‘의복비’(35.2%) 지출을 가장 많이 늘렸다고 답한 반면에 30대는 ‘식료품’(24.2%), 40대는 ‘교육비’(39.7%), 50·60대는 ‘식료품’(50대 31.1%, 60대 40.5%)을 각각 꼽았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