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각각 버스와 트럭을 판매하고 있는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가 대우차판매로부터 판매권을 회수해 직접 판매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대우버스는 이르면 이번 주에 대우차판매에 판매 위탁 계약 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타타대우상용차도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대우차판매와 결별한 뒤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가 결별을 통보한 이후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차판매로서는 버스와 트럭 판매마저 못하게 될 경우 회생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판매는 GM대우차가 판매권을 회수해가자 버스와 트럭 판매를 강화해 자동차 판매 계약 해지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메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버스 판매로 3000억 원, 트럭 판매로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버스와 트럭 판매 매출액을 합치면 승용차 판매 매출액 1조2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우차판매의 건설 부문 매출액과는 비슷한 액수다.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주로 법인을 상대로 영업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영업망으로도 독자적인 판매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우버스나 타타대우상용차로부터 판매계약과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판매를 해온 만큼 계약이 계속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